서울 도심에서 조용한 걷기 여행을 찾고 있다면?
서울에서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,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.
특히 혼잡한 관광지 대신, 여유롭게 걸으며 서울의 옛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코스가 있습니다.
바로 한양도성 순성코스입니다.
서울을 둘러싸던 옛 도성길을 따라 걷는 이 길은,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
서울의 역사, 문화, 그리고 자연경관까지 모두 품고 있는 도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
서울 도보여행, 한양도성 순성코스
총 길이 약 18.6km의 한양도성 순성길은 6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,
각 구간은 서울의 산과 문화유산, 도심 풍경을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요.
1️⃣ 백악구간 (창의문~혜화문)
북악산 능선을 따라 창의문, 숙정문, 와룡공원을 지나는 구간으로
서울의 북쪽을 잇는 산행형 코스입니다. 난이도는 높지만 경치는 압도적입니다.
2️⃣ 낙산구간 (혜화문~흥인지문)
도심형 코스를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.
낙산공원, 이화마을, 동대문성곽공원을 지나며 서울의 일상과 역사를 함께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.
난이도는 낮고 접근성이 좋습니다.
사진출처 : 서울한양도성 공식 홈페이지
3️⃣ 흥인지문~광희문 구간
동대문 일대를 중심으로 도심 속 문화재와 성곽을 잇는 짧은 연결 코스입니다.
역사적 상징인 흥인지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.
4️⃣ 남산(목멱산)구간 (장충체육관~백범광장)
남산을 따라 걷는 이 코스는 남산타워와 팔각정, 서울타워 둘레길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.
산책과 트레킹의 경계를 넘나드는 느낌을 줍니다.
사진출처 : 서울한양도성 공식 홈페이지
5️⃣ 숭례문구간 (백범광장~돈의문 터)
숭례문, 정동길을 지나 서울의 중심을 걷는 구간입니다.
서울의 행정과 역사 중심지를 지나며, 걷기만 해도 도심을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.
6️⃣ 인왕산구간 (돈의문 터~창의문)
가장 험준한 산행 코스로, 인왕산을 넘으며 서울 도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절경이 펼쳐집니다.
창의문에 도착하면 다시 백악구간과 연결되며, 한 바퀴를 도는 순성 여정을 완성할 수 있어요.
도성길 걷기, 이렇게 준비하면 더 즐거워요
- 각 구간은 왕복이 아닌 일방향이므로, 출발과 도착 지점을 미리 확인하세요.
- 백악구간, 인왕산구간은 산행에 가까우므로 트레킹화와 물은 필수입니다.
- 휴식 가능한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지만, 간단한 간식과 방석을 챙기면 더욱 편안합니다.
- 스마트폰에 한양도성 지도 앱을 설치하면, 내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걷기에 유용합니다.
나만의 서울 여행, 순성코스로 시작하세요
한양도성 순성코스는 단순한 성곽길이 아닙니다.
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와 시간, 현재와 일상이 조용히 어우러진 살아있는 박물관입니다.
날 좋은 주말,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
서울을 가장 서울답게 느낄 수 있는 길을 걸어보세요.
순성길의 매력은 직접 걸어봐야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.